전남 목포시는 지난 6일 공영버스 삼학차고지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위탁사업자, 버스 운수종사자, 시민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포시 공영버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버스 시스템 가동을 공식화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유진운수와 태원여객으로부터 노선권을 매입, 3번과 130번 노선은 목포시가 직영하고, 나머지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통해 기간 한정면허를 부여해 운영을 시작했다.
1권역인 1번과 2번 노선은 서울에서 운수업을 운영하는 ㈜신흥운수가 현지 법인인 ㈜목포운수를 설립해 운영한다.
2권역인 66, 77, 10번과 영암까지 운행하는 900번 노선은 금호익스프레스㈜가 금호목시내㈜를 설립해 운영한다.
3권역인 88, 20번과 무안을 운행하는 108, 200, 800번, 영암을 운행하는 300, 500번은 경남 창원의 마창여객㈜가 목포BTS㈜를 설립해 운영한다.
올 1월부터 계약기간이 시작된 이들 운수사는 5년간 운영 후 평가를 거쳐 4년간 한차례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이들은 유진운수와 태원여객 운전원의 고용승계를 위해 취업을 희망하는 운전원을 우선 채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노선권 인수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노선 정비를 단행해 기존 20개 노선을 15개로 축소하고, 운영 차량도 137대에서 128대로 감축했다.
노선의 굴곡도와 중복도 최소화, 영산로 집중 노선의 백년대로 분산화 등 노선의 효율화에 집중했다.
총 483개소의 승강장도 승강장 간 간격이 지나치게 가깝거나 이용객이 거의 없는 승강장 54개소를 폐쇄했다. 민원에 밀려 무분별하게 설치된 승강장이 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시는 또 공영버스 출범과 동시에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도입 및 운행, 발광 다이오드(LED) 안내판이 부착된 버스 운행을 시행했다.
앞으로 버스정보시스템(BIS) 고도화, 스마트 승강장 확대,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추진 등을 통해 더 나은 공영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목포시 시내버스는 지난 2021년 버스회사 휴업 신청, 2022년 운수종사자 파업, 2023년 연료비 체납에 따른 운행 중단으로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등 목포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시는 2023년 2월 시내버스 운행 재개 이후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공론화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공영버스 체계를 도입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든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기반의 공영버스는 전국 최초이며 전국 여러 지자체가 주목하고 있는 선도적인 정책이다”며 “더 친절한, 더 안전한, 더 편리한 공영버스를 만들어 더욱 사랑받는 대중교통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