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교육위, 디지털교과서 도입 방향 집중 논의

경상남도의회 교육위, 디지털교과서 도입 방향 집중 논의

기사승인 2025-01-09 17:55:41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찬호)는 9일 제420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를 열고 최근 교육계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도입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박남용(국민의힘, 창원7) 의원은 "AIDT는 교육 역사상 매우 획기적인 변화이지만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기 보다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AIDT 도입과 관련해 유관 부서가 여러개로 나눠져 있는데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재욱(국민의힘, 진주1) 의원은 "AIDT에 대한 교육감의 공식적인 입장이 그동안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아이톡톡 플랫폼 구축이나 전자칠판 도입 등 디지털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과는 정책 방향이 괴리가 있어보인다"며 "도교육청에서 일관된 교육정책 방향을 가지고 간담회 및 설명회 등 교육 가족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 다양한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강성중(국민의힘, 통영1) 의원은 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인 통영도서관에 대해 "2023년 통영도서관 이전이 무산된 이후 교육청에서는 아무런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데 현재 통영도서관은 시설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수요에 비해 도서관이 수가 부족해 추가 신설 또는 이전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공공도서관 운영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 및 수요 파악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현숙(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학생 정신건강 증진 사업과 관련해 "정신건강 위기 학생들이 병원 치료 이전 단계에서 심리적 회복과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위기 학생들을 위한 종합적 협력 체계를 강화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손덕상(더불어민주당, 김해8) 의원은 학교 밖 운동부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면밀한 실태 파악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김현철(국민의힘, 사천2) 의원은 각 학교에서 육성 중인 운동부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므로, 기숙사 제공 등을 통해 운동부 학생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호(국민의힘, 창원5) 위원장은 "경남이 그동안 아이톡톡 등 디지털 기반 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미래교육에 있어서 경남이 타 지자체보다 더욱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창원특례시의회 2025년 ‘사회적 책무’ 강화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가 2025년 시민 대의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정책 개발·연구 등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ESG경영 본격화 = 의회는 오는 2월부터 맞춤형 ESG경영 컨설팅을 받는다. ESG경영 관련 비전과 전략 체계를 세부적으로 재설정하며, 새로운 혁신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ESG경영 진단보고서와 전략 과제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의회는 앞서 지난해 7월 후반기 체제로 전환하며 △종이없는 탄소중립 가치확산(환경·Enviroment) △가치있는 같이하는 나눔문화 조성(사회·Social) △투명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관리체제·Governance) 등 3대 전략과 9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컨설팅을 통해 ESG경영이 단순히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 사회·환경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 지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대중교통·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비롯해 봉사, 나눔·기부, 자원 재순환 등에 의원·직원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각 활동의 정량화 지표로 ESG경영 성과를 실질적으로 측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투명 경영의 일환으로 회의 생중계를 확대한다. 그동안 본회의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했으나 시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상임위원회 회의도 유튜브를 통해 즉시 볼 수 있게 한다. 1~2월 장비 구축 공사를 거쳐 3월께 시행될 전망이다.

또한 상임위 전자회의시스템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저감과 예산 절감에 기여한다. 9월까지 회의 과정 전산화를 통해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하고 인쇄물 제작에 따른 자원과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종이없는 의회’ 구현도 앞당길 계획이다. 의원에게 회의용 태블릿PC를 배부해 안건 심사 등에 쓰이는 종이 사용을 최소화한다. 의회는 지난해 ‘창원시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해 의안을 전자문서로 제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의원 ‘정책 연구’ 역할 강화 = 올해 의원들은 정책지원관과 일대일 매칭으로 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공동 연구를 통해 능동적으로 정책 개발에 나선다.

의원의 입법·의정 활동에 필요하거나 관심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정책지원관과 함께 공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조례 제·개정 △5분 발언 △시정질문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창원시정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자문과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간행물 발간 등록으로 정책 활용도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정책연구용역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의원연구단체 활동의 실효성을 높인다. 심의위는 연구단체의 연구용역 필요성·타당성, 유사·중복성 등을 검토해 효율적인 정책개발 연구를 유도한다.

또한 의원연구단체의 간담회, 토론회, 현장조사, 연구용역결과, 의정활동 연계·활용 내역 등 정보 공개를 확대해 책임성·투명성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정책개발의 실효성을 높여 시민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손태화 의장은 "올해는 창원시 통합 1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미래를 위한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할 때"라며 "시민 대의기관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에 책임을 다하는 창원특례시의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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