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의 재치 있는 우승 소감 “반쯤 졸면서 했는데” [쿠키 현장]

‘페이커’ 이상혁의 재치 있는 우승 소감 “반쯤 졸면서 했는데”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1-10 23:29:21
‘페이커’ 이상혁이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LCK 오프닝 우승 소감을 재치 있게 전했다.

LCK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시즌 오프닝 이벤트 매치’를 개최했다. 이벤트 매치는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다른 포지션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팀 미드가 우승 후보 1순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팀 미드 캡틴을 맡아 ‘쇼메이커’ 허수, ‘비디디’ 곽보성, ‘쵸비’ 정지훈, ‘빅라’ 이대광과 한 팀을 이뤘다. 4강에서 팀 원거리 딜러(원딜)를 꺾은 그들은 결승에서 팀 탑을 압도하며 2025년 최고의 라인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상혁은 “대진표를 정하는 미니 게임에서 1등할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잘 풀렸다”며 “이벤트 경기지만,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 좋은 경험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대광은 “이 멤버들 사이에서 미드를 했다.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결승전에서 같은 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라인전을 펼쳤다. 정지훈은 “김기인이 라인전을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실제로도 그랬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잠시 불의의 사고로 빼앗긴 최고 라인 타이틀을 찾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세계 미드 라이너들에게 한 마디를 남겨달라 묻자 이상혁은 “황족 미드는 아니다. ‘대황 미드’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허수 역시 “대황 미드의 품격을 다시 찾았다”고 했다.

팀 미드 선수들이 1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서폿으로 전장을 휘저은 곽보성은 “예전에 서폿을 많이 해봤다. 미드에 비해 라인전이 편했다. 어렵지 않은 라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딜을 맡은 허수는 “부담감은 없었다. 원딜로도 대회를 치러봤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은 정글만 돌았는데 이겼다”던 이상혁은 “곽보성이 서폿 룬을 물어봤는데, 실제로는 잘하더라. 게임이 편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블리츠크랭크를 갈고 닦았는데, 서폿이 아니어서 못 꺼냈다. 아쉽다”고 농담을 전했다.

위협적이었던 팀을 골라달라 하자, 이상혁은 “위협적인 팀은 없었다. 선수들이 모두 반 정도 자면서 했다”고 미소 지었다. 옆에 있던 정지훈은 “졸리다”고 말하며 웃었다. 

새로 나온 녹서스 맵에 대해 정지훈은 “롤의 세계관을 잘 살렸다. 창의적인 맵”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혁 또한 “잘 만들었다”며 “새로 바뀐 포맷으로 LCK컵을 진행하는데, 되게 재밌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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