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탄산음료 ‘맥콜’이 출시 43년만에 누적 판매량 64억캔을 돌파했다.
일화는 1982년 탄생한 맥콜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43년간 총 64억캔 판매됐다고 14일 밝혔다. 13.3cm 높이의 캔을 한 줄로 눕혔을 때 지구 둘레인 4만km를 21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380km를 1120회 왕복하는 거리라는 설명이다.
일화는 1980년대 보리를 활용한 음료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경제 발전으로 보리밥 대신 쌀밥이 주식으로 자리잡으면서 보리 수요가 급감했고, 보리 재배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에 일화는 농가를 돕고자 연구 끝에 구수한 보리와 탄산음료의 청량함을 담은 맥콜을 선보이게 됐다.
맥콜은 비타민 B1, B2, C 등 영양 성분을 포함해 출시 초창기에는 ‘건강 음료’로 주목받기도 했다. 일화에 따르면 맥콜 250ml 한 캔에는 비타민C 60mg이 함유됐다. 이는 1일 권장량의 60%에 수준이다. 또한 인산, 캐러멜 색소, 카페인, 합성 착향료 등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맥콜은 ‘제로’로도 출시됐다. 지난 2023년 2월 출시한 맥콜 제로는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다. 맥콜의 보리 맛과 영양소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1865만캔을 돌파했다.
맥콜은 현재 미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공급 계약을 맺어 글로벌 시장 규모를 더욱 넓혔다.
한현우 일화 식품사업본부장은 “국내산 보리를 활용해 선보인 맥콜이 오랜 시간 동안 고객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표 장수 음료 브랜드로 자리잡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