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41조 증가…주담대 비중↑

지난해 가계대출 41조 증가…주담대 비중↑

금융위원회,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5-01-15 13:53:04
금융위원회 제공.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이 전년동기 대비 41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주택담보대출로 금융위원회는 올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총 41조6000억원(2.6%)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주담대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4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은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35조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46조2000억원)은 전년(37조1000억원) 대비 늘어났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 가계대출(4조6000억원)은 전년(-27조원)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을 업권별로 보면 여전사(3조2000억원), 저축은행(1조5000억원), 보험(5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9조8000억원)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전월대비 2조원 증가해 11월(5조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주택담보대출로 전월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은행권 주담대의 경우 11월(1조5000억원)보다 12월(8000억원) 증가세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겨울 이사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대출실행 이연 등으로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2024년 초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으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노력 등으로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5년에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나갈 것”이라며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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