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배포된 노태우 위인전…5·18기념재단 “역사적 과오 희석 말아야”

도서관에 배포된 노태우 위인전…5·18기념재단 “역사적 과오 희석 말아야”

기사승인 2025-01-16 15:06:42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 표지.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위인전이 전국 도서관 20여곳에 비치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 대구, 경북, 경남, 부산 강원 등 전국 20여곳의 도서관에 ‘만화로 읽는 인물 이야기, 대통령 노태우’라는 제목의 위인전이 배포됐다. 이중 15곳의 도서관에서는 해당 도서를 아동도서로 분류, 어린이 대상 서가에 비치 중이다. 

5·18기념재단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저열한 위인화 작업이다. 노태우는 신군부 핵심으로 12·12 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깊숙이 관여한 장본인”이라며 “이러한 과오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역사의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가는 반성은커녕 과거를 미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같은 ‘6공 역사공정’ 시도는 노태우의 추가 은닉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행된 일이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은 해당 도서의 배포 중단 및 전량 회수, 노태우 일가 부정축재 은닉재산 수사 및 환수 등을 함께 촉구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은닉 비자금 논란이 불거졌다. 재판 과정에서 등장한 ‘선경 300억’ 메모 때문이다. 선경은 SK의 옛 이름이다. 노 관장은 해당 메모를 근거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선경에 유입, SK의 사업 인수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해당 재판 이후 노태우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규탄이 쏟아졌다. 검찰에서도 비자금 관련 재수사 관련 고발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