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전 세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55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의 협력’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인간의 삶도 바뀌고 있다. 이번 포럼은 AI 기술의 진보를 활용하며 부작용을 예방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세계 각국 정상들을 비롯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350여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와 900명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학계 및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총 250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급 인사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딩쉐샹 중국 부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50여명이 속한다.
지난해 한국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지만 올해 장관급 이상의 고위 인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만 국내 정치인‧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김 지사는 21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 상황과 경제전망을 주제로 ‘미디어 리더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지난 2023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된 신 부회장은 올해 1년 더 연임하며 5년 연속 참가한다. 또 야놀자, 의료 AI 기업 루닛 등 국내 기업들도 다보스포럼에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사흘만인 23일 오후 다보스포럼에서 온라인 연설이 예정됐다. 다보스포럼은 지정학적 갈등의 해소,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격차 해소 등 현안을 놓고 전 세계가 협력하자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미국의 주권을 되찾고 다시 안전한 국가가 될 것이며 정의 균형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