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24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23분, 7시21분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조사를 위해 출석한 김 차장은 “경호관은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해 늘 총기를 휴대한다”며 총기 사용 검토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경호처 관계자들로부터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총기 준비 정황과 관련한 경호처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시도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데 그것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호 업무를 지속하는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대안을 달라”고 반문했다.
이광우 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기자들은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을 물었다.
두 사람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이후인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반려했다. 또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검찰의 영장 반려한 것들을 고려해 경찰이 석방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