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AI, ‘아랍헬스 2025’ 출격…“글로벌 진출 모색”

국내 의료 AI, ‘아랍헬스 2025’ 출격…“글로벌 진출 모색”

기사승인 2025-01-24 21:23:01
국내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아랍헬스 2025’(ArabHealth 2025) 현장에 잇따라 참여해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인다. 아랍헬스 2025 유튜브 캡처

국내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중 하나인 ‘아랍헬스 2025’(ArabHealth 2025)로 총출동한다. 

아랍헬스 2025는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중동,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찾아온 병원 관계자, 바이어를 비롯한 6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해 의료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국내 업체들도 이 전시회를 통해 중동 시장 협력 파트너사와 미팅을 전개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뉴로핏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아랍헬스에 부스를 설치하고, 치매 치료제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 AD’를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알츠하이머병 신약 출시와 맞물려 약의 효과를 늘릴 수 있는 검사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을 탑재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등 뇌 영상 분석 제품도 전시한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현지 바이어들과 미팅을 이어가 중동 내 신규 대리점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중동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웨이센은 인공지능(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현지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 대장 내 이상 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한다. 웨이센 관계자는 “현지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아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동 소재 병원 관계자와 글로벌 의료기업 리더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메디웨일의 경우 영국 파트너사인 웰벡 헬스 파트너스를 통해 망막 기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 ‘닥터눈 CVD’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닥터눈 CVD는 눈을 검사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검사로 평가받는 심장 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지수와 유사한 예측 성능을 보인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아랍헬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뷰노도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생체신호 제품을 전시하며 글로벌 매출 루트를 확보하고자 한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카스’,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 등 생체신호 제품군 3종을 준비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중동 국가와 인도는 미래 의료 AI의 큰 시장으로 꼽힌다”며 “아랍헬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첨단 의료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관(Korea Med-Tech Experience Pavilion)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순도 진흥원 원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혁신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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