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뇌질환 의료AI 선도기업 도약…글로벌시장 공략”

뉴로핏 “뇌질환 의료AI 선도기업 도약…글로벌시장 공략”

알츠하이머 신약 등장에 영상 진단 니즈 커져
‘뉴로핏 아쿠아 AD’ 정식 제품 전환
“이미징 CRO 분야 사업 개발 가속화”

기사승인 2025-07-11 13:18:51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영상 분석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뉴로핏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 영역까지 전주기에 걸친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뉴로핏은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김동현 공동 대표가 2016년 3월 함께 창업한 뉴로핏은 뇌신경 퇴화 MRI(자기공명영상)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개발했다. 또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로핏은 뇌졸중과 우울증 등 뇌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비침습형 뇌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를 개발해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뉴로핏 아쿠아 AD의 경우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국내 처방이 시작된 2024년 말부터 국내 주요 병원에 뉴로핏 아쿠아 AD가 연구용 데모로 도입됐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난 4월까지 의료기관 31곳에 도입이 완료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구용 데모에서 정식 제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뉴로핏은 주요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 17건을 비롯해 미국 5건, 유럽 1건, 일본 6건, 싱가포르 5건, 태국 1건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추가적으로 16건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작년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대상에 지정돼 영업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인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빈준길 공동대표이사는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고,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이미징 CRO’ 분야 사업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면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최초로 허가되면서 164개에 달하는 새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알츠하이머병 임상이 계속될수록 영상진단에 대한 시장 니즈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슈와 일라이 릴리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희 제품 솔루션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동 연구를 넘어 상당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성능 검증을 통과하고, 제약사의 치료제와 함께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로핏의 총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다.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1400~1만4000원, 총 공모금액은 228억~280억원이다. 7월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들어설 방침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주요 솔루션 중심의 제품 고도화를 비롯한 연구개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사 및 대리점 네트워크 강화와 마케팅 활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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