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세보다 월세…지난해 주택 월세 비중 60% 돌파

불안한 전세보다 월세…지난해 주택 월세 비중 60% 돌파

기사승인 2025-01-31 10:07:23
쿠키뉴스 자료사진.

2024년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주택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60%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전세사기 우려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31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총 247만6870건 중 월세 계약은 142만8950건으로 전체 거래의 57.7%를 차지했다. 이는 대법원에 확정일자 정보가 취합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40.8%에 그쳤던 월세 비중은 매년 증가세다. 실제 2021년 43.8%, 2022년 51.9%, 2023년 54.9%를 기록했다. 이어 2024년에는 57%를 넘어섰다. 4년 만에 41.4%가 급증한 셈이다. 이는 2022년 대규모 전세사기가 전국에서 발생 후 빌라(연립·다세대) 시장의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2년 동기간 59.5%에서 2024년 69.5%로 10%p가 늘었다. 이는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같은 기간 43.1%에서 44.2%로 1%p도 채 증가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지역별 주택 월세 비중은 제주도가 7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0건의 임대차 계약 중 약 8건가량이 월세인 셈이다. 이어 충남이 64.0%, 대전 63.4%, 부산 62.1%, 경남 61.9%, 울산 61.5%, 서울 60.3% 등의 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전남은 월세 비중이 44.5%로 전국 최저였고, 충북(50.4%)과 인천(51.6%) 등도 월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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