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4전 전승 달리며 장로 그룹 승리 견인 [LCK 컵]

디플러스 기아, 4전 전승 달리며 장로 그룹 승리 견인 [LCK 컵]

트로이카 체제 장로 그룹, 바론 그룹 격파 
디플러스 기아 4승, 젠지·DRX 3승1패…그룹 13승 달성
3주 차 결과 따라 플레이-인 및 플레이오프 직행 팀 결정

기사승인 2025-01-31 10:27:42 업데이트 2025-01-31 10:29:54
처음 열린 LCK 컵에서 2주 차까지 4전 전승을 달린 디플러스 기아. LCK 제공

LCK 역사상 최초로 열린 컵 대회인 2025 LCK컵에서 장로 그룹이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DRX로 구성된 ‘삼두마차’를 앞세워 바론 그룹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2주 차에서 장로 그룹이 선전을 펼치면서 바론 그룹을 상대로 승부의 분수령인 13승 고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장로 그룹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1주 차에서 T1과 DN 프릭스를 꺾으면서 상승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에서 BNK 피어엑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4전 전승을 이어갔다. 이번 LCK컵에 출전한 10개 팀 가운데 전승을 이어간 팀은 디플러스 기아가 유일하다. 

디플러스 기아가 2승을 보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BNK 피어엑스와의 1세트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낙승을 거뒀지만 2세트에서 상대 아지르와 제리를 막지 못해 패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3세트에서 또다시 허수가 조이로 치고 빠지는 똑똑한 플레이를 펼쳐준 덕분에 승리했다.

바론 그룹 수장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25일 상대한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에서 ‘루시드’ 최용혁의 니달리와 허수의 요네를 중심으로 깔끔한 운영을 선보이면서 승리했지만 2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카이사를 막지 못해 패했다. 3세트에서 최용혁의 킨드레드가 가는 곳마다 킬을 만들어낸 덕분에 격차를 벌리면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젠지·DRX, 장로 그룹 승리 이끈 트로이카

디플러스 기아의 뒤를 받친 팀은 젠지와 DRX였다. 젠지는 2주 차 첫 경기에서 바론 그룹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충격에 빠지기도 했지만 DN 프릭스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3승1패로 2주 차를 마쳤다. DRX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22일 DN 프릭스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했던 DRX는 24일 BNK 피어엑스를 맞아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함으로써 3승1패를 기록, 젠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DRX가 10승을 합작한 장로 그룹은 kt 롤스터가 26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13승 고지를 선점, 그룹 대항전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장로 그룹에 속한 젠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농심 레드포스는 내부 순위에 따라 세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4위와 5위는 플레이-인을 치른다. 4전 전승을 달성한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바론 그룹에서는 T1이 선전했다. LCK CL에서 뛰던 ‘스매시’ 신금재를 콜업하면서 변화를 줬던 T1은 24일 이동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kt 롤스터를 2대1로 꺾었고 26일에는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면서 2승을 추가, 3승1패로 바론 그룹 선두로 올라섰고 플레이-인 진출도 확정했다.

최하위 탈출 노리는 BNK 피어엑스 미드 라이너 이대광. LCK 제공

남은 건 그룹별 집안싸움, 하위권 ‘삼파전’ 결과는

2주 차까지 진행된 그룹 대항전 결과 장로 그룹이 먼저 ‘매직 넘버’ 13을 달성하면서 장로 그룹이 바론 그룹을 상대로 승리했다. 팀별로 한 경기씩만 남겨둔 가운데 3주 차에서는 각 그룹에 속한 팀들 간의 내부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승리한 장로 그룹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한편, 패배한 바론 그룹 중 최하위 1개 팀은 플레이-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된다. 현재 상황에선 BNK 피어엑스가 위험군에 올랐다.

BNK 피어엑스는 ‘빅라’ 이대광과 ‘켈린’ 김형규를 전격 영입하고 ‘디아블’ 남대근을 1군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등 상위권 도약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2주 차까지 BNK 피어엑스가 LCK컵에서 거둔 성적은 4전 전패다. 경기력 자체는 준수하지만, 중요한 순간 삐끗해 승기를 놓치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는 평가다. 이에 유상욱 감독은 “실수가 스노우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은데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자평한 바 있다.

바론 그룹에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외하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 모두 1승 3패로 BNK 피어엑스와 불과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팀에 대한 평가도 BNK 피어엑스와 궤를 같이한다.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실수가 나오면서 흐름을 내주며 패했다.

바론 그룹 내 삼파전에서 3주 차에 웃을 팀이 어디일 것인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남은 대진이 중요한 시점이다. 4패인 BNK 피어엑스는 전력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를 치르지만, DN 프릭스는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롤스터를, OK저축은행 브리온은 4전 전승을 내달린 디플러스 기아와 만난다.

2주 차 골드킹으로 선정된 OK저축은행 브리온 변정현. LCK 제공

2주 차 골드킹은 OK저축은행 브리온 ‘하이프’ 변정현 

2025 LCK컵 2주 차 골드킹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바텀 라이너 ‘하이프’ 변정현이 선정됐다. 변정현이 기록한 평균 골드는 1만7071.5로, 평균 골드 1만7043.8을 획득하며 2위에 랭크된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 박도현을 약 28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총 획득 골드는 박도현이 앞섰으나 변정현은 총 4세트, 박도현은 총 5세트를 소화함으로써 세트당 평균 골드에서 변정현이 미세하게 앞섰다. 3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모건’ 박루한으로, 평균 골드 1만6564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주차 별로 평균 골드 획득량이 가장 높은 선수를 골드킹으로 선정해 순은 주화를 지급한다. 주간 골드킹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를 LCK 어워드에서 연간 골드킹으로 선정, 골드바를 시상할 예정이다.

2025 LCK컵 3주 차는 SOOP, 네이버 e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3주 차 대진표. LCK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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