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3일 같은 당 이준석 의원을 ‘양두구육(羊頭狗肉)’ 이라며 맹비난했다.
허 대표는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으로 “이 의원이 어제(2일) 서울 홍대거리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당내에서 진행된 당대표 축출 작업이 결국 이준석 대선 캠프를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당을 흔들고, 구성원들을 희생시키면서 끝내 대선판에서 살아남겠다는 이준석식 정치는 자기중심적 기회주의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두구육’의 장본인은 바로 이준석 의원인데 단 한 번도 이에 대한 성찰이나 사과조차 없었다”며 “결국 언제나 책임은 회피하고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것, 이것이 바로 이준석 의원의 정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허 대표는 자체 최고위를 열고 당대표 직무정지를 의결한 천하람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명백한 쿠데타”라며 “천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직무대행을 할 근거가 없는데 당대표를 호소하며 ‘가짜 최고위’로 당을 흔들고, 내부 갈등을 조장해 왔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법원 가처분 결정이 나오는 대로 ‘천하람 쿠데타’에 가담한 내란 수괴 및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당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24일 서울남부지법에 천하람 원내대표가 주도한 당대표 직무정지 의결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허 대표는 끝으로 “힘의 논리와 ‘갈라치기’가 지배하는 정치가 아니라, 원칙과 절차가 존중되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정당 전체주의에 맞서 정당 민주주의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