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밸류업 공시에 증권가 평가 엇갈렸다

삼성화재 밸류업 공시에 증권가 평가 엇갈렸다

주주환원율 50%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다만 자사주 소각 시기 등 아직 불확실성 존재

기사승인 2025-02-03 16:10:26
삼성화재

삼성화재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두고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렸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내용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봤지만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메리츠증권·LS증권은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확대 △자사주 비율 5% 미만 축소 △지급여력(K-ICS)비율 220% 유지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율 50%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낸바, 주가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 주가를 43만원에서 45만원으로 4.7% 올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초과 자본 활용에 대한 기대감과 보유 자사주 소각 효과에 따라 주주환원율 제고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S증권도 42만원에서 45만원으로 목표주가 인상에 동참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의 재무적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번 밸류업 공시를 두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 내용은 긍정적이나 자사주 소각의 최종적인 영향이 삼성화재가 아닌 삼성생명의 결정에 달렸다는 점, 초과자본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한 점은 아쉽다”며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된 자사주 소각의 구체적 시기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도하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유자사주 소각은 주당지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번 발표로 기존 추정을 정정하는 것은 DPS(주당배당금)의 소폭 하향 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대의 변화가 없으므로 목표주가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우중 기자
middle@kukinews.com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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