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현대자동차‧기아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코오롱은 현대차‧기아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기술협력을 내용으로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기아는 최초로 R&D기술협력을 위해 복합소재 기업에 직접 투자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코오롱의 자회사로 첨단 복합소재 전문 회사다. 복합소재는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을 고분자 재료와 혼합해 철보다 강하지만 가벼운 특성을 가진 초경량 신소재다.
양사는 수소저장 용기 소재 및 배터리 커버 성능 개선 등을 전기차나 수소차에 적용해 상용화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들을 1차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또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우주항공·방산용 초고내열, 초고내구도 소재 기술도 향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기술 교류 확대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개발을 위한 성장 선순환 구조를 확보한다. 중장기적으로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복합 소재 개발 역량을 공동으로 구축한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코오롱의 높은 소재 기술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이 합쳐졌다”며 “국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 본부장(사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친환경 소재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코오롱스페이스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량용 복합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