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 유예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4p(1.13%) 오른 2481.6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9p(1.12%) 높은 2481.44로 출발했다. 한때 2508.35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 폭을 줄이며 2480선에 장을 닫았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96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62억원, 79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끌어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은 상승했다. 삼성전자우(3.59%), 삼성전자(3.33%), KB금융(2.82%), 셀트리온(0.80%), NAVER(0.69%), 기아(0.62%), SK하이닉스(0.10%)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0%), LG에너지솔루션(-1.04%), 현대차(-0.50%) 등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한 달 동안 전격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낙폭이 컸던 만큼 외국인·기관이 재유입됐고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며 “관세 우려가 완화되며 투심이 회복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03.80)보다 2.29%(16.12p) 오른 719.9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1억원, 48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4102억원을 팔아넘겼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6.10%)·에코프로비엠(1.09%)·HLB(0.75%)·에코프로(3.67%)·레인보우로보틱스(9.85%)·리가켐바이오(5.25%)·휴젤(2.77%) 등이 올랐고 삼천당제약(-2.81%)·클래시스(-0.94%)·리노공업(-2.88%) 등은 내렸다.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내린 1462.9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