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3000억 규모 지속가능항공유 실증센터 유치

충남도, 3000억 규모 지속가능항공유 실증센터 유치

산업부, 대산단지 최적지 평가... SAF 메카로 비상
CCU 메가 프로젝트 선정과 함께 시너지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5-02-05 11:45:48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5일 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SAF종합실증센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5일 청 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SAF종합실증센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산은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있는 데다,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도 위치해 있어 SAF종합실증센터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이에 도는 지난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와 김태흠 지사가 이탈리아에서 성사시킨 SAF 생산 관련 외자유치까지 합치면 충남이 ‘대한민국 SAF 메카’로의 비상이 기대된다. 

SAF종합실증센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3200여평의 부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에서는 SAF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으로 이를 위해 건축비 110억 원, 장비 구축 350억 원, 연구개발비 2650억 원 등 총 311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SAF종합실증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돼 가동하면, SAF 국산화 및 시장 선점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산단지 기업들의 신산업 추진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뒷받침, 석유화학-바이오연료-항공산업 밸류체인 확보를 통한 투자 유치 확대,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실장은 “충남도는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라며 “예타를 넘어서면 내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에는 SAF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CU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공모를 통과, 서산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해 SAF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보령에서는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해 한국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두 사업 추진에 투입하는 비용은 총 3500억 원이다. 

CCU는 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SAF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CCU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도 2070년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을 이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CU 메가 프로젝트 공모 선정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한 김태흠 지사는 에니 라이브, LG화학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항공유(SAF)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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