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내 신약 개발 위한 AI 만든다…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속도

LG, 연내 신약 개발 위한 AI 만든다…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속도

기사승인 2025-02-06 10:12:06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글로벌라운지에서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왼쪽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 제공

LG AI연구원이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올해 안에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를 만들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지난 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글로벌라운지에서 백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연내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개발해 신약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단백질 예측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아직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단계에 그쳤다. 

신약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세포 지도’를 만들기 위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로 AI를 활용한 연구로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와 함께 ‘로제타폴드’를 개발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AI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LG AI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검증과 실험으로 이어지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새로운 단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바이오지능랩장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난치병의 비밀은 바로 단백질 구조에 숨어 있고,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적 과제”라며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LG는 미국 잭슨랩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 및 신약 개발 진행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초부터 LG AI연구원은 세계적인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인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와 암 진단‧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예측 AI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할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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