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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업계가 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1군 대형 건설사도 건설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전날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급감했으며 DL이앤씨는 18% 하락한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11조6478억원) 대비 9.8%(10조503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2% 줄어든 4031억원, 당기순이익은 53.4% 감소한 2428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률은 3.42%로 저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분기부터 감소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308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795억원) 대비 9.7% 줄었다. 영업이익은 3944억원에서 2196억원으로 44.3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023억원에서 1880억원 37.8% 급감했다.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하락한 2조54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846억원에서 2819억원으로 51.77% 급감했다. 4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4.7% 하락한 2조6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 실패’가 부진한 실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중흥그룹 편입 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특히 대우건설 회장 겸 중흥그룹 부회장인 정원주 회장은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며 직접 해외 현장을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수주를 기대하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건설 프로젝트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최종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우건설의 실적 반등은 해외 수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우건설의 연간 수주는 9조6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8조5000억원 대비 14%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가이던스 3조원의 13%에 불과한 해외수주 실적이 매출 및 이익 축소의 원인”이라 진단했다. 이어 “리비아 인프라 재건, 이라크 AI-Faw항 해군기지 공사 등 수주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며 “실적 회복은 여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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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주택원가율 개선…회복 시작
DL이앤씨도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8.1% 감소한 270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자회사인 DL건설의 일부 현장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에 의한 것이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8조3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순이익은 2292억원으로 13.4% 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두그러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438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330억원) 대비 4.5% 늘었다. 영입이익도 같은 기간 882억원에서 94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8억원에서 1173억원으로 1915.7%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3분기 대비 0.9%p 개선되며 2분기 연속 80%대 원가율을 유지했다. 연간 원가율도 2023년 90.2% 대비 0.4%p 개선된 89.8%로 80%대를 회복했다.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원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등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보였다.
DL이앤씨는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을 것으로 보인다. 장윤석 연구원은 “2021년 4분기부더 지난해 2분기까지 감소한 영업이익이 전분기 회복했다”며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향안정화 추세에 진입한 주택사업 원가율에 근거해 수익성 증대 효과가 강화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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