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4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14조6252억원, 영업이익은 142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3529억원으로 44%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줄었고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08억원을 11.6% 하회했다.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7532억원, 77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IPTV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I 전환(AX)이 가입 회선 증가로 이어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모바일 매출은 익시오, AI 챗봇을 비롯한 AI 서비스에 힘입어 작년보다 1.8% 증가한 6조4275억원을 달성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 회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6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날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분배로 사업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경쟁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사업에 대해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관점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LG헬로비전 4분기 영업손실 13억원…“홈쇼핑, 방송프로그램 사용료 영향”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1964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62억원(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9억원, 71.5% 감소했다.
LG헬로비전는 렌탈 및 B2B 사업 성과로 영업수익이 소폭 늘었으나 홈쇼핑 송출 수수료 감소와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인건비 등 신규사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유료방송 시장의 어려움이 영업권 및 자산 손상 평가에 반영돼 1062억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5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 110.5% 줄며 13억원 적자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도 홈쇼핑 및 방송프로그램 사용료 영향이 크다. 사업 부문별 수익은 4분기 방송 1207억원, 통신 339억원, MVNO 391억원, 렌탈 323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와 B2B를 포함한 지역기반사업은 810억원, 교육용 스마트 단말 등 기타사업은 153억이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는 “2025년에는 경영 효율화와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홈과 지역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 5년 연속 최대 실적…영업이익 5129억원 달성
LG CNS는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0.5%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역대 분기 실적 최대인 매출 2조242억원, 영업이익 20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LG CNS의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고성장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클라우드와 AI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3조 3518억원이다. LG CNS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이어 10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마트로지스틱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조 237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 통합, 시스템 운영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 영역의 매출은 1조393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