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장년층이 디지털 환경을 빠르게 수용하며 스마트 기기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온라인 정보 탐색 방식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7일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스마트 기기 보유율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 보유율은 2019년 각각 7.4%, 2.9%였지만 2023년에는 21.7%와 26.6%였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중장년층(40~69세)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 미디어 소비 방식, 정보 탐색 경로 등을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OTT 이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TV 중심의 미디어 소비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의 SNS 이용률도 증가했다. 40대는 77.8%, 50대는 52.7%였다. 다만 사용하는 SNS 종류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40·50대는 인스타그램(40대 50.5%, 50대 28.7%)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60대는 여전히 카카오스토리(35.9%)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뉴스 소비 패턴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종이신문(3.5%)보다 포털사이트(93.3%)를 통한 뉴스 소비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중장년층이 전통적인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재영 책임연구원은 “중장년층이 디지털 환경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며 정보 소비와 경제활동 방식에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 개발과 홍보 전략 다변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시 중장년층은 디지털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맞춤 교육과 취·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