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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8일,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어시장 측이 외부인사로 구성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부활을 추진하면서 미묘한 수싸움이 시작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지역수산업계와 어시장 담당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어시장 오는 10일 정기총회에서 ‘대표이사 선거’를 ‘대표이사 선출’로 바꾸기 위한 정관변경을 상정, 추진한다.
정관변경이 확정되면 신임 대표이사는 5개 출자 수협조합(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부산시·경남정치망)이 추천하는 외부인사 5명, 해양수산부·부산시·수협중앙회 추천인사 3명, 전문기관 인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를 구성, 심사를 통해 최고점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추천 이후 5개 출자 수협 조합장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이사로 선출된다. 오는 17일 수협중앙회가 주주조합으로 들어올 예정으로 이번 선거는 6개 주주조합 중 4표를 획득해야 대표이사에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어시장은 2022년 5개 조합장이 바로 후보자 자격심사 후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당시 절차를 변경해 외부인사로 구성된 추천위를 없애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어시장은 박 대표 단독입후보에 따라 추천위 심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명분으로 정관개정을 강행했다.
어시장과 수산업계에서는 올해 본격화하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막대한 금액의 국비와 시비가 들어가는 등 어시장이 어느 때보다 준공공기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추천위원회 부활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현재 어시장 신임 대표 자리를 두고 부산시 고위공무원 출신 및 지역 수산업계 출신의 복수의 인사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른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부산시와 수협중앙회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침체하는 수산업이 60년 숙원사업을 통해 부활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정치인 출신의 사장이 아닌 업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잔뼈굵은 수산인이 나설 시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