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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안동 전통음식과 세시풍속을 결합한 특별한 미식 여행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깊은 명절이다.
새해 들어 처음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건강,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는 이날은 도내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소원지 쓰기, 풍년기원제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오곡밥, 9색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 전통음식이 있다.
오곡밥은 찹쌀,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고 이웃과 나눠 먹으며 화합하는 풍습을 담고 있다.
9색 나물은 고사리, 도라지, 호박, 가지 등 여름에 말려 둔 묵은 나물을 먹으며 겨울을 무사히 넘겼다는 감사의 의미와 더위를 이기고 한 해 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다.
부럼 깨기는 밤, 호두, 은행 등을 소리내어 깨물면서 일 년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가 있다.
귀밝이술은 아침에 찬 귀밝이술을 한 잔 마시면 귀가 밝아져,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최근 이와 같은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이 현대사회에서 점점 잊혀 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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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북도는 대보름 전통음식 문화를 미래 세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미식 여행은 오는 12일 정월대보름 날 안동시 관광지 인근 5개 음식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정월대보름 음식(찰밥, 9색나물, 부럼 등)을 덤으로 제공하며, 별도 정월대보름 한상차림을 1만원에 식사할 수 있다.
참여 식당은 안동시 월령교 근처 ▲까치구멍집 ▲맛50년 헛제사밥 ▲금강옥과 하회마을 인근의 ▲목석원 ▲하동고택 등이다.
이철우 지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세시풍속과 조상들의 지혜와 소망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달맞이도 하고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대보름 음식을 맛보는 풍성한 정월대보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