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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한 ‘잘사니즘’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연설 중 28번의 ‘성장’을 언급했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이유다.
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을 선언했다. 성장을 28번 언급하는 우클릭 행보는 새롭지 않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먹사니즘을 처음 내세웠지만, 이후 보여준 행보는 성장과 거리가 멀었다”며 “노란봉투법과 국회증언감정법은 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위축시킴에도 강행 처리했다. 반면 업계가 절박하게 요구한 반도체특별법과 미래먹거리 관련 법안은 뒷전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행보를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검사·공직자 탄핵안 9건과 특검법 9건을 통과시켰다. 사상 최초로 정부 예산도 삭감했다”며 “이러니 이 대표가 민생과 성장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언급한 ‘공정성장’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누는 것은 ‘분배’지 ‘성장’이 아니다”라며 “저는 10년 전 실력이 있다면 중소기업도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사례로 공정성장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직격했다. 안 의원은 “87년 헌법은 이미 그 수명을 다했다. 대통령 탄핵을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 질서를 확립하는 유일한 길은 개헌”이라며 “이 대표는 시대적 요구에도 개헌을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개헌’을 외면한 이유로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꼽았다. 그는 “(이 대표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절대 반지를 포기하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개헌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위협을 피할 수 없다”며 “개헌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역사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많은 사람이 연설을 듣고, 양두구육과 유체이탈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지 돌아보라”며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