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광명 철산 8‧9단지 이어 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 

GS건설, 광명 철산 8‧9단지 이어 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 

기사승인 2025-02-11 10:39:02
메이플자이 조감도. GS건설

GS건설이 광명 철산 8‧9단지와 서울 신반포4차지구 재건축정비사업(메이플자이)에서 조합과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메이플자이는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만큼 입주 지연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정비사업(메이플자이) 조합을 상대로 486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추가로 요청했다. 이는 조합원 1인당 1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GS건설은 비용 상승분 중 금융비용, 물가상승 등에 해당하는 일부 추가 공사비 2571억원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지는 6월 입주예정으로 공사비 갈등 협의 난항 시 입주 지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합 측은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 신청을 했다. 부동산원은 접수일로부터 75일 이내에 공사비 검증 처리를 해야 한다. 

GS건설 설계변경과 특화적용에 따라 공사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특화적용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사업계획과 사업기간 변경 및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한 추가 공사비를 조합에 협의 요청하였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원 공사비검증 제도와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입주 전 조합과 공사비 협의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말했다. 

광명 철산자이 브리에르 투시도. GS건설

GS건설은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8·9단지)’에서도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22일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에 공사비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단지는 오는 5월 말 입주를 앞둔 상태다. 시공사 측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공문에 “조합과 원만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규모 대단지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5월 말 준공 및 입주가 예정됐다. 

조합은 이미 두 차례 공사비를 올렸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공사비 8776억원으로 계약한 뒤 2022년 2월 416억원, 일반 분양 이후인 2023년 12월 585억원 등 공사비를 인상했다. 이어 지난해 조합 집행부와의 협상 당시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분을 702억원까지 낮췄다가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로 넘겨지자 다시 원래의 1000억원대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GS건설은 설계변경을 포함한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 후 예기치 못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광명시와 조합, 시공사 3자간 공사비 분쟁조정위원회가 개회돼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조합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GS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 재개발 조합과도 공사비 증액을 협상 중이다. 지난해 9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 중지 예고를 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 코디네이터 조정안 240억원이 시공사 이견으로 합의가 결렬된 뒤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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