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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 김예림 KBS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전 방송사 중 단독으로 선보인 ‘피겨 프린스’ 차준환의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생중계가 탁월한 몰입도와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생중계는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얼빈에서 11일 열린 피겨 남자 싱글 쇼트에는 한국의 차준환, 김현겸이 출전했다. 스케이터로서 우아한 동작 뒤에 남다른 씩씩함을 겸비해 ‘피겨 장군’이란 별명을 가진 김예림 위원은 중계석에 앉아 “이번 대회에는 늘 함께해서 각별한 사이인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동료애를 보이며 두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차준환에 앞서 무대에 선 김현겸은 두 번의 넘어지는 실수로 쇼트에서 10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에 김예림 위원은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오늘 결과에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한 뒤 차준환의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쇼트에서는 인도, 대만 등 이른바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에서 온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만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김예림 위원은 “이것이 아시안게임의 재미”라며 흥미롭게 지켜봤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달아 넘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자, 남현종 캐스터는 “아시안게임의 긴장감 때문일까요, 선수들이 적응을 덜 했을까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걱정 속에 한국 간판스타 차준환이 전체 선수 중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다. 앞선 선수들의 실수에 아랑곳하지 않은 차준환의 완벽한 연기는 남현종 캐스터로부터 “또 다른 차원의 연기, 전율이 돋는 무대다. 넘어진 선수가 너무 많아 긴장했는데 기우였다”는 극찬을 끌어냈다. 김예림 위원 또한 “간절한 만큼 많이 긴장됐을 텐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며 “저 또한 두 손을 모으고 지켜봤다”고 응원했다.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94.09점으로, 103.81점을 받은 가기야마 유마(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프리 스케이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차준환이 “저 자신에 집중하려고 했고, 만족한다. 프리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세 번째 점프가 조금은 아쉬웠다”고 쇼트 프로그램 소감을 전했다. 김예림 위원은 “아쉬움이 남았다는 점에서 차준환 선수의 완벽주의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김예림 KBS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는 13일 오후 4시 여자 프리 스케이팅(김서영 김채연 출전), 오후 8시30분 남자 프리 스케이팅(차준환 김현겸 출전)으로 이번 대회 피겨 스케이팅 중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