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국내 제약사 중 첫 2조 클럽 진입…“렉라자 효과”

유한양행, 국내 제약사 중 첫 2조 클럽 진입…“렉라자 효과”

기사승인 2025-02-13 11:53:14
유한양행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국내 전통제약사 중 최초로 2조 클럽에 진입했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6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8589억원) 대비 11.2% 늘었다. 바이오기업을 제외한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건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이같은 매출 호조는 렉라자의 기술료 수익과 매출 성과에서 비롯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해외 판매가 진행되면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매출에 대한 로열티가 추가로 지급됐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R&D 비용은 277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16억원 확대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일본·중국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며 “상반기에는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YH35324’의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