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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컨벤션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7일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남도 위상 제고룰 위해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면 컨벤션 시설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경남에는 3000~5000명 규모의 회의장을 갖춘 시설조차 없다"며 장기적인 인프라 확충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현재 경남에는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어렵다"며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특히 공항, 철도, 항만이 연결되는 이른바 트라이포트(Tri-Port) 지역에 컨벤션 센터를 조성해야 한다"며 컨벤션 시설 입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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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박 지사는 경제·산업 정책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지난 13일 한국산업은행을 방문해 건의한 벤처펀드 조성, 우주항공산업 금융지원, 항공 MRO(정비·유지·보수) 사업 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미국의 1600조원 규모 함정 건조·정비 시장 개방과 관련해 "경남 조선·방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협력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