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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한 가운데 100명 이상의 휴학생은 다른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 후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의과대학 자퇴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에서 총 113명이 기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의대 자퇴생들은 다른 학교로의 진학을 이유로 자퇴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대에선 10명의 휴학생이 자퇴하기도 했다.
휴학생들이 올해 1학기에 복학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40개 의대의 복학 신청자 규모는 총 149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의대 휴학생(1만8343명)의 8.2%에 불과하다. 1명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는 3곳 있었다.
진 의원은 “의대 증원 정책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 교육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