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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할인점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이스까이(ISCAY)의 프리미엄 라인업 등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식 전문점에서 만난 안토니 후인(Anthony Huynh) 트라피체(TRAPICHE) 아시아 수출 매니저는 “한국은 트라피체 전체 수출국 중 4위 국가”라며 “특히 이스까이는 전세계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가장 많다. 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 한국은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와인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는 와이너리 트라피체가 우리나라에 프리미엄 한정 와인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늘리기 위한 공략에 나섰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아르헨티나 대표 와이너리 ‘트라피체’ 설립 140주년을 맞아 지난달 ‘이스까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우리나라에 6800병 단독 출시했다. 이스까이는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이다. 트라피체는 ‘두 개의 조화’라는 의미로 두 가지 포도 품종, 두 명의 와인메이커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디션은 아르헨티나 전체 와인의 70~80%가 생산되는 멘도자의 우코 밸리 내에서 최상위 산지인 엘 세피요에서 생산한 포도를 사용했다. 이 가운데 과실향과 타닌 숙성이 가장 뛰어난 2개 구획의 포도로 퀄리티를 높이고 자연효모를 이용해 발효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또 리뉴얼한 ‘비져너리 싱글빈야드 말벡·오렐라나’도 선보였다. 비져너리 싱글빈야드는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시리즈의 본질인 아르헨티나 최상의 떼루아와 파트너 생산자(농부)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에는 생산자가 키우는 강아지나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레이블에 표현해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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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트라피체는 대중적, 저가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토니 후인은 “현재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때와 비교해 소비량이 축소됐다”며 “새로운 소비자층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라피체는 새로운 소비자층의 유입을 위해 최근 생산자, 스포츠업계 등과 협업하며 새로운 시도를 늘리고 있다. 예로 트라피체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인터마이애미와 협업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함을 보이고 있다. 안토니 후인은 “다양한 와인메이커와 새로운 와인을 선보이고 와인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포츠팀과도 협업하는 것도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라며 “전통과 현재의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양인터내셔날과 트라피체는 수출 상위 국가인 우리나라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프리미엄을 통한 소비자 관심을 이끌 방침이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트라피체 매출성장률을 전년 대비 10%로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5~6월께 소비층을 늘리기 위한 와인 메이커 방한, 육류 페어링 경험 행사, 마스터클래스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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