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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헌재가 상식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헌재가 파면 이외에 다른 결론을 내릴 까닭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가 탄핵 심판을 시작하며 위법·위헌 사유를 5가지로 정리했는데 모두 명백한 위법”이라며 “계엄 선포 요건 지켜졌는지, 계엄포고령 위법·위헌 여부, 군·경찰을 동원한 국회 활동 방해 여부, 영장 없는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여부, 법조인 체포 지시 여부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하면 앞으로 어떤 대통령도 기분 나쁘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파면 이외에 다른 결정을 내릴 까닭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내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법치를 부정하는 언행을 일삼았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극우 집회에 거리낌 없이 참석해 헌재를 공격하고 헌법 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이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믿음이야말로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극우 정당임이 확연히 드러난 국민의힘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