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신흥 잠재시장을 키우기 위해 홍보지점을 10개에서 12개로 늘리고 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26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스웨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설치한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통해 방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이들 10개국 방한객이 186만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23.3%의 회복률을 보인 것이다. 전체 방한 시장 회복률(93.5%)을 크게 웃돌았다.
홍보지점은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없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 인구 등을 고려할 때 방한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새로 마련됐다.
관광공사 해외지사 30개 중 20개가 아시아에 편중된 것을 보완해 구미주(유럽·아메리카)와 중동의 주요 거점에서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특화 마케팅을 수행했다.
신흥 잠재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방한 시장을 성숙·성장·신흥 시장으로 나눠 세분화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한국을 찾은 장거리 관광객 비중은 2019년 17%에서 작년 21.2%로 증가했다. 방한객 5만명 이상 국가 수도 2019년 21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어났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홍보지점별로 특화사업을 진행했다. 캐나다는 캘거리-인천 노선 신규 취항을 계기로,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인천 노선 재개를 계기로 각각 한국 관광 프로모션을 펼쳤다.
스웨덴, 이탈리아, 폴란드에서는 양국 여행업계 교류를 지원하는 ‘트래블마트’를 개최했다. 미국 시카고에서는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현지 대표 미식 축제인 ‘시카고 구르메 2024’를 계기로 한국 관광을 홍보했다.
브라질 지점에서는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고부가 관광박람회인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에 참가해 남미 전역의 고부가 여행객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대상으로는 한국대학 캠퍼스 방문 등 현지 청소년들의 교육수요를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중동의 초고부가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소비자 행사를 개최했다.
문체부는 올해 기존 10개 홍보지점에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와 튀르키예 2곳을 추가해 12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방한 시장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해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운영 성과를 점검해 전략적으로 홍보지점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