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홍선기 前 대전시장 "행정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故 홍선기 前 대전시장 "행정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이장우 대전시장 추도사 "대전을 대한민국 과학도시의 심장으로 각인시킨 분"

기사승인 2025-03-03 22:22:55
이장우 대전시장, 유득원 행정부시장, 이택구 경제과학부시장 및 대전시 간부 공무원 등이 故 홍선기 전 대전시장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는 2월 28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남문 앞에서 고(故) 홍선기 前 대전시장(향년 89세)의 노제를 엄수했다.

이날 노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대전시의회 조원휘 의장, 전‧현직 공무원, 지역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노제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생전 고인이 몸담았던 시청사를 돌아보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고(故) 홍선기 前 시장은 1936년 충남 대덕군 기성면(현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에서 태어나 1961년 청양군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1990년에 관선 대전시장, 1992년 관선 충남도지사를 거쳐 1995년 민선 1기와 2기 대전시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했다. 특히 대전 발전의 토대와 초석을 다진 전문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추도사에서 "시골 논밭길을 뛰어놀던 어린 소년은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이 도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고 발전시킨 최고의 전문 행정가셨다"며 "민선 1기와 2기 대전 광역시장을 역임하며 새로운 지방 자치 시대를 개척하셨고 도시철도를 구상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이었던 대덕 연구단지를 더욱 정비하여 대전을 명실상부한 과학 도시로 각인시켜 주시고,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를 위한 도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선기 시장님께서 남긴 가장 크고 아름다운 유산은 무엇보다 사람이었고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었다"며 "행정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시장님께서는 이 신념을 평생 가슴에 품고 실천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공직자는 언제나 올곧고 강인해야 한다며 시청 한쪽을 대나무 방으로 부르셨고, 남문 광장에는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잃지 말라며 낙락장송 소나무를 심었다"며 "시청사를 이전하며 생가에서 옮겨 심은 100년 넘는 모과나무는 해마다 튼실한 열매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고인의 헌신과 열정을 기억하며 대전을 초일류 경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제를 마친 고인은 충남 공주(갑사) 선영에 안장됐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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