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공업 ‘휘청’, 경북 건설 ‘급랭’…소비만 ‘활짝’

대구 광공업 ‘휘청’, 경북 건설 ‘급랭’…소비만 ‘활짝’

동북지방통계청 ‘2025년 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발표

기사승인 2025-03-04 09:06:40
쿠키뉴스 자료사진=임형택 기자

올해 첫 달 대구의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광공업 생산 감소와 더불어 건설 수주 지표까지 급격히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했다. 기계장비(-28.7%), 금속가공(-16.5%), 고무·플라스틱(-22.2%)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3.8% 증가하며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10.3%)과 대형마트(18.6%) 모두 판매액이 늘었으며, 음식료품, 화장품, 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경북은 건설 경기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0% 감소했으며, 공공 부문(-67.1%)과 민간 부문(-38.9%)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광공업 생산 역시 7.8% 감소하며 제조업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 기계장비(-32.6%), 1차 금속(-13.1%), 자동차(-10.2%) 등의 업종이 부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구의 광공업 생산 감소와 경북의 건설 경기 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구는 소비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광공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경북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지원과 함께 제조업의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경제의 균형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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