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AI 기술 미래 비전 선보여…“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MWC 2025]

이통3사, AI 기술 미래 비전 선보여…“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MWC 2025]

기사승인 2025-03-04 18:15:24

유영상 SKT CEO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 3대 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번 행사에서 신기술 발표와 글로벌 기업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3일 MWC25에서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를 열고 AI 협력을 공고히 했다. GTAA는 통신사 거대언어모델 ‘텔코 LLM’ 개발을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이날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 싱텔(Singtel) 그룹 CEO, 아나 입 싱텔 그룹 인터내셔널 디지털 서비스 CEO,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5개 글로벌 통신사의 AI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에서 AI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로고를 첫 공개했다. SK텔레콤 제공

특히 GTAA는 로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로고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연결과 협력 그리고 통신과 AI의 시너지를 의미한다. 또 전세계 이동통신·모바일 업계 리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를 열고 GTAA의 성과와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기조 연설을 통해 “신사들의 글로벌 AI 동맹은 AI의 실제 응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지금 차세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함께 AI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MWC25에서 SK텔레콤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가 접목된 기지국 등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AI 기지국(AI-RAN)과 AI 라우팅, AI 기반 측위 기술 등 통신 분야 첨단 기술을 시연했고 통신사의 AI 고객센터나 유통망에 텔코 LLM을 적용한 사례도 소개했다.

KT관계자들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의 KT전시관에서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MWC에서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WiFi 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KT WiFi 7D를 MWC25에서 처음 공개했다.

KT WiFi 7D는 KT의 기존 공유비 대비 2배 이상 빨라진 최대 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와이파이 2개 주파수(2.4GHz‧5GHz)를 동시 연결하는 다중 멀티 링크 기술로 데이터 지연이 최소화돼 AI 관련 고부하 작업을 지원한다. 최신 보안 표준인 ‘WPA3’로 안정성도 강화됐다.

KT는 와이파이 세대 업그레이드와 함께 디자인도 개선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안테나가 노출됐고 LED 조명이 빈번하게 반짝이는 기계적 디자인이었으나 이번 모델은 안테나 내장형으로 디자인을 바꿨다. 또 아래쪽에서 나오는 LED 조명은 네트워크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다양한 디자인의 KT WiFi 7D 한정판 스킨을 선보이며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KT는 MWC25의 전시관을 KT WiFi 7D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 방문객들이 초연결 시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 상무는 “통신 3사 최초로 WiFi 7 공유기를 MWC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압도적인 속도와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KT WiFi 7D는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시대에 고객들에게 최상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5현장에서 협업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함께 AI 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와 구글, 구글 클라우드는 MWC25 현장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협력안을 3일 발표했다. 양사는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교류하며 차별화된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익시오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통화 맥락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상황에 맞춘 통화 내용 요약 및 추천 행동 제안 등의 기능을 고도화한다. 또 익시오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서비스를 통해 향후 통화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물이나 상황, 장소 등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구글 검색으로 그라운딩(Grounding with Google Search)’ 기능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익시오의 기존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사용자를 이해하고 맞춤형 행동을 제안하는 ‘액셔너블(Actionalble AI)’로 도약할 계획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고객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에 편의성을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AI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맷 레너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은 “양사의 협업으로 버텍스 AI에서 강력한 제미나이를 구현함으로써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직원 생산성을 향상하며 익시오 사용자에게 더욱 원활하고 뛰어난 모바일 기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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