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성 임금, 남성 절반 수준…“성별 불균형 비장애인보다 커”

장애인 여성 임금, 남성 절반 수준…“성별 불균형 비장애인보다 커”

한국장애인개발원, ‘통계로 보는 여성 장애인’ 발간
사회참여·소득·교육 등 전반에 걸쳐 남성 장애인보다 열악

기사승인 2025-03-05 12:42:22 업데이트 2025-03-05 12:55:27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최근 공개한 ‘통계로 보는 여성 장애인’(2023년 기준) 보고서. 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여성 장애인의 고용률이 20% 남짓에 그쳤다.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으로, 이런 차이는 비장애인의 성별 불균형보다 컸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공개한 ‘통계로 보는 여성 장애인’(2023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 장애인의 고용률은 22.3%로, 남성 장애인 고용률 42.3%보다 20%포인트 낮았다. 전체 인구의 성별 고용률 차이(16%포인트)보다 큰 격차를 드러냈다.

여성 장애인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7만원으로, 남성 장애인(235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체 여성 인구 임금(259만원)의 45% 수준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이 68.7%였는데, 장애인 여성은 장애인 남성 임금의 52.8% 수준을 보였다.

교육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5~64세 여성 장애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1.7%로, 남성 장애인(25.8%)보다 4.1%포인트 낮았다. 이 역시 전체 인구의 남녀 간 고등교육 이수율 차이(2.5%포인트)보다 간극이 더 컸다.

아울러 여성 장애인은 사회 참여와 사회적 관계 등의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경제적 자립(32.2%)에서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자녀 양육(12.4%), 사회화 기회 부족(11.6%), 친구나 동료와의 교제 어려움(9.8%), 사회적 편견과 차별(7.9%) 순으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이번 통계를 통해 여성 장애인이 고용과 소득, 교육, 사회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지원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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