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공동설계 및 동시건조 역량 강화

한화오션, KDDX 공동설계 및 동시건조 역량 강화

기사승인 2025-03-11 10:07:49 업데이트 2025-03-11 10:40:57

한화오션이 글로벌 해양방산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거제사업장 특수선 제4공장 신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의 중장기 대규모 투자 계획의 첫 단계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거제사업장 특수선 제4공장 신축

한화오션은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총 면적 1만2404㎡ 규모의 특수선 제4공장을 신축한다. 이 공장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스마트 크레인과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반자동 폴딩 플랫폼 등 첨단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다.

오는 2025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제4공장은 잠수함 및 수상함 건조를 위한 실내 조립장으로 활용되며 기상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공기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대형 블록을 고품질로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거제와 경남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기대되며 공장 가동 후 연간 3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한화오션-HDD현대중공업 ‘원팀’ 구성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글로벌 함정 수출 시장 공략을 위한 ‘원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양사는 방위사업청에서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사는 경쟁 관계를 넘어 방산업체 간 자원배분 및 기술공유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KDDX 사업의 경우 공동설계 및 1•2번함 동시 건조 방식의 ‘공동개발’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KDDX 사업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100%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방산업계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협력할 경우 개발 기간 단축 및 생산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방산 협력 모델 구축 및 수출 경쟁력 강화

세계적으로 함정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도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동개발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실제로 프랑스 나발그룹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협력한 프렘(FREMM) 다목적 호위함 사업이나 영국 퀸 엘리자베스호 개발을 위한 5개 기업 컨소시엄 사례가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꼽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협력해 국내 최고의 함정 기술을 결집한 명품 국산 이지스함을 개발하고 실전 배치한다면 한국의 해외 함정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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