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봄과 함께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이 방한해 ‘K-영어학습과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영진전문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이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이 방문해 주중에는 영어 집중 캠프(English Immersion Camp), 주말에는 한국 문화체험을 진행하며 특별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번 캠프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일본 우베고등전문학교, 니하마고등전문학교 등 10개 학교에서 온 학생 81명과 인솔 교사 15명이 참여한다.
영어 레벨 테스트를 통해 수준별로 나뉜 학생들은 공항, 병원 등 실생활을 반영한 상황체험시설에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고 있다.
주요 과정으로는 아카데믹 영어, 비즈니스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습 등이 포함되며, 특히 ‘여행 블로거’ 수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이 가와무라(Dr. Koei Kawamura) 우베고등전문학교 수학교사는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영어마을의 쾌적한 환경과 높은 교육 수준에 놀랐다”며 “미국, 캐나다, 호주보다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주말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경주의 불국사와 황리단길을 방문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험을 했다.
오는 15일에는 대구 동성로에서 향토 음식을 맛보고 쇼핑을 즐길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도와 문화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142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참가 인원이 1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풍부한 영어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제 영어권 현지 상황을 반영한 체험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교육 환경을 더욱 개선해 글로벌 영어체험학습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