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누구…게임업계 신작 대결 1라운드 ‘시동’

승자는 누구…게임업계 신작 대결 1라운드 ‘시동’

넥슨 ‘카잔’, 크래프톤 ‘인조이’ 등 기대작 출시
넷마블, NHN,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엔씨 등 대형작도
“중국 기대작들 출시…색다른 시간만 이용자 사로잡을 것”

기사승인 2025-03-14 06:00:05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사진 왼쪽), 크래프톤 ‘inZOI(인조이)’ 대표 이미지. 넥슨, 크래프톤 제공

몸 풀기를 끝낸 게임업계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선보인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등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다채로운 신작이 대전에 함께한다.

먼저 8년간 1000억원 이상 개발비를 들인 게임이 27일 출시된다. 넥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특유 낭만과 감성을 녹여낸 동시에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비노기 주요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더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모닥불, 합주 등 추억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이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도 28일 공개된다.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로, PC와 콘솔 멀티 플랫폼을 제공한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어둡고 진중한 서사를 3D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넥슨은 지난해 카잔을 글로벌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4’, ‘도쿄게임쇼’ 등에 출품하며 출시 전부터 활발하게 홍보했다. 당시 “카잔만의 신선한 재미를 느꼈다”는 등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28일에는 넥슨과 크래프톤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크래프톤이 올해 선보일 여러 신작 중 가장 기대 받는 ‘inZOI(인조이)’가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인조이는 ‘K-심즈’로 일컬어진다. 세밀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어서다. 여기에 과거 행동이 이후 삶에 영향을 주는 ‘평판(카르마)’, 상황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스튜디오’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NHN 오픈월드 기반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 대표 이미지. NHN 제공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CPC’가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 지 주목된다. CPC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한 명의 이용자처럼 게이머와 상호작용한다. 이로써 예상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기대가 나온다.

넷마블과 NHN도 출사표를 낸다. 넷마블은 20일 오후 8시 ‘RF 온라인 넥스트’를 선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54개국 2000만명이 즐긴 ‘RF 온라인’ 지식재산권(IP) MMORPG 게임이다. 게임은 우주를 배경으로, 3개 국가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이오 수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으로 색다른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NHN도 자체 개발작인 오픈월드 기반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 출시를 위해 막판 담금질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PC와 모바일에서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좀비에 의해 황폐해진 ‘샌드크릭’을 배경으로 다양한 좀비와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전투의 재미에 깊이 있는 이야기로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3월부터 치열한 게임 신작 경주가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아이온 2’, 펄어비스 ‘붉은사막’,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션’, 컴투스홀딩스 ‘스피릿 테일즈’, 컴투스 등이 글로벌 게임들과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넷이즈의 ‘무한대’, 호타 스튜디오의 ‘이환’ 등 차별화된 게임이 이용자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시도만이 게이머들의 시간을 사로잡아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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