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사과…영세업자 채권 곧 지급될 것”

홈플러스 “회생절차 사과…영세업자 채권 곧 지급될 것”

기사승인 2025-03-14 11:48:42
김광일·조주연(오른쪽)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 이후 벌어진 파장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홈플러스는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 상환이 완료됐다며 현재 1600억원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원에서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해 준 덕분에 현재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 상환을 마쳤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할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협력사와 임대점주들이 정상화에 적극 협력해 전날 기준 하이퍼(대형마트),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는 어려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분들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 준다면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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