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국회에서 예정된 홈플러스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기로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15일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전날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현안 질의에는 김광일, 조주연 홈플러스 각자대표가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사유서에서 “부득이 회의에 출석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며 “MBK 펀딩과 투자 과정에는 관여하지만, 이미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 경영엔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위원회가 궁금해하는 제반 사항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홈플러스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계되신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K는 이달 초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를 두고 소유주 책임을 저버리고 투자 손실만 막으려는 회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MBK가 책임을 지고 홈플러스의 실질적인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