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 소재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직장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오전 10시 직원들에게 직장을 부분 폐쇄한다고 알린 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지난 1월20부터 3월17일까지 일부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작업을 거부했고, 또 다른 공정에서도 지난 2월22일부터 3월17일까지 조합원들이 추가로 작업을 거부했다”며 “야간 조 전원이 집단적 태업을 해 부분 직장 부분 폐쇄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조가 쟁의 행위를 개시한 이후 직장 폐쇄를 할 수 있다. 폐쇄 시점은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직원 정상 근로를 통한 업무복귀 시까지다. 폐쇄 대상은 금속노조 포항지부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 조합원 중 생산팀, 생산관리팀, 품질보증팀 소속 현장직이다. 설비팀은 업무 가동이 가능해 직장 폐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 자회사로 포항에 공장을 지은 뒤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이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느닷없이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며 “이는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묵과한 것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