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애고택, 영천시립박물관에 소장 유물 일괄 기증

귀애고택, 영천시립박물관에 소장 유물 일괄 기증

기사승인 2025-03-19 11:04:41 업데이트 2025-03-19 15:15:03
귀애고택이 영천시립박물관을 위해 소장 유물을 일괄 기증했다. 사진은 귀애정의 모습. 영천시청 제공

경북 영천시는 귀애고택으로부터 소장 유물을 일괄 기증받아 영천시립박물관 유물 확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영천시는 귀애고택 소장 유물 기증을 통해 영천 출신 문인 귀애 조극승(1803~1877)의 강지(講紙), 교지(敎旨), 시권(試券), 홍패(紅牌)를 비롯한 수백 점의 전적과 간찰, 조직호의 저서 등을 확보했다.

귀애고택은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에 위치한 경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귀애정, 사당, 육각정 등 3대에 걸쳐 건립된 고택이다. 

이번 기증은 조영목씨가 선조로부터 전해 내려온 유물을 후대에 전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이뤄졌다.

기증받은 유물은 영천시립박물관 준공 전까지 임시수장고에 보관되며, 2025년 말 개관 예정인 박물관의 정식 수장고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후 전시, 연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

영천시립박물관은 3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4700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어린이박물관, 놀이라운지, 세미나실, 야외 체험놀이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영천시는 시립박물관을 중심으로 한의마을, 마현산근린공원 등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천의 역사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귀애고택 유물 기증으로 영천시립박물관의 전시 및 향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립박물관이 지역의 새로운 복합문화 랜드마크로서 영천의 정신을 담아내는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 유물 기증·기탁에 관심 있는 시민은 영천시 문화예술과 박물관건립추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천시는 유물 기증자에 대해 박물관 내 명패 게시, 주요 행사 초청, 발간물 제공 등 다양한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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