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비타민 프로젝트’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9일 비타민 꾸러미 25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는 매달 700개씩 전달된다. 비타민 프로젝트는 ㈜하이트진로 정기후원으로 진행되는 온기창고 지원 사업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3년부터 시와 협약을 맺고 주거취약계층을 지원해 왔다.
이번 달 비타민 꾸러미 속에는 사과와 한라봉 1개씩과 냉이, 대파, 감자, 양파 등이 들었다. 이들 식재료를 활용한 ‘3월의 요리’로 냉이국, 감자양파버섯볶음이 추천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쪽방 주민에게 꾸러미를 제공하기까지 제철 식품 유통과정 상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이트진로의 지분투자회사인 식자재 유통플랫폼 미스터아빠와의 연계를 통해 새벽 배송 등 과일, 채소 등을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전달식이 열린 전날 시와 ㈜하이트진로, 서울역쪽방상담소 관계자들은 직접 비타민 꾸러미를 소개하며 주민 반응을 살폈다. 조리를 할 수 없는 어르신 등 건강취약 주민을 위해서는 쪽방상담소 간호사 가정방문을 통해 과일 꾸러미를 전달했다.
정충현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하이트진로의 참신한 기획으로 쪽방 주민들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집밥을 챙겨 드실 수 있게 됐다”며 “그 마음과 정성이 잘 전달돼 쪽방 주민이 더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