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3명 ‘임플란트 주위질환’…“사후관리 중요”

5명 중 3명 ‘임플란트 주위질환’…“사후관리 중요”

대한치주과학회·동국제약,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10명 중 6명 “임플란트 사후관리 안 해”
시술 후 1년 내 3개월마다 검진 필요

기사승인 2025-03-20 14:02:35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를 주제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동국제약 제공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10명 중 6명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검진을 통해 잇몸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임플란트를 오래 기간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라는 주제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며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연세대치과병원 교수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중 43%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는 임플란트 주위 염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5명 중 3명이 임플란트 주위 질환을 겪는 셈이다. 박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로 증상이 확인될 때는 이미 상당히 염증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론 △치주질환 병력 △구강위생 불량 △조절되지 않는 당뇨 △흡연 △골다공증 치료제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김윤정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정기검진을 통해 잇몸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이 심한 경우 잇몸 뼈가 녹아 재건 수술을 해도 원래대로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임플란트 시술자의 60%는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만 대한치주과학회 홍보부위원장이 밝힌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자 40%가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후관리를 받지 않은 임플란트 시술자의 89%는 ‘불편하지 않아서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 위원장은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문제를 인식한다”면서 “다른 치아가 불편해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서 심각한 임플란트 주위 염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자각 증상이 늦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유지 치료는 수술 후 초기 1년 이내인 경우 3개월마다 한 번씩 필요하다. 이후 저위험군은 6~12개월마다, 중간 위험군은 3~6개월마다, 고위험군은 3개월마다 유지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개인별 구강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임플란트 3.2.4 수칙’을 제안했다. 3.2.4 수칙은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 일 년에 두 번 스케일링, 사이사이 치간칫솔 사용을 말한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초고령사회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를 갖고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을 공동 주최하게 돼서 기쁘다”며 “지난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유럽 수출을 앞둔 잇몸약 ‘인사돌’을 보유한 제약 기업으로서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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