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군이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 새 단장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상반기 조사·설계를 거쳐 하반기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안에 있는 여덞 곳의 명승지인 관동팔경은 통천 총석정, 고성 삼일포, 간성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월송정이다.
월송정 대신 흡곡 시중대가 포함되기도 한다. 총석정, 삼일포, 시중대는 북한에 속한다.
망양정은 고려 때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세워졌으나 1860년(철종 11년) 현 위치인 근남면 산포리 둔산동으로 옮겨졌다.
이후 1959년 중건, 1994년 재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망양정에 오르면 왕피천과 동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숙종은 망양정이 관동팔경 중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며 ‘관동제일루’ 친필 편액(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을 하사했다.
지금까지 망양정의 빼어난 경관을 담은 숙종과 정조가 직접 지은 시(어제시), 정추의 망양정시, 정철의 관동별곡초, 채수의 망양정시 등이 전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망양정 옛터정자를 보수해 안전하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난간에 걸터 앉는 위험한 상황을 개선했다.
손병복 군수는 “관광객들이 역사문화공간과 천혜의 자연을 불편함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