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장점+ETF 유연성…미래에셋운용 ‘TDF ETF’ 경쟁 참전

패시브 장점+ETF 유연성…미래에셋운용 ‘TDF ETF’ 경쟁 참전

기사승인 2025-03-24 14:42:35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IGER TDF2045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임지혜 기자

“TIGER TDF2045 ETF는 노후 준비를 위한 원티켓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은퇴를 약 20년 앞둔 2040대 투자자들이 이 상품 하나만으로도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남기 미애레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2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국내에 TDF가 출시된 후 3년 동안 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TIGER TDF2045 ETF’는 다음 날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TIGER TDF2045 ETF는 미래에셋이 처음 선보이는 TDF ETF이자, S&P500를 활용하는 세계 최초 패스브형 TDF ETF다. TIGER TDF2045 ETF는 ‘S&P500 and KOREA 타깃 데이트 2045 인덱스’를 비교지수로 삼았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펀드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이를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게 TDF ETF다. 

상품명에 붙은 숫자는 은퇴 목표 시점(빈티지)을 나타낸다. 예컨대 빈티지2045의 경우 은퇴 목표 시점인 2045년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은 늘어난다.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TDF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ETF로써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상품은 2045년을 빈티지(은퇴 목표 설정)로 정해, 앞으로 15년 동안 매년 S&P500지수 투자 비중을 1%씩 줄이도록 설계됐다. 2041년부터 2045년까지는 매년 5%씩 비중을 축소해 2046년부터는 위험자산인 S&P500지수 비중을 39%로 유지한다. TIGER TDF2045 ETF의 글라이드패스를 보면 25일 상장일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산의 79%를 S&P500, 21%를 단기 국채·통안채로 구성한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임지혜 기자

김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S&P500 종목에 전체 투자자산의 80%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투명한 ETF”라며 “TIGER TDF2045 ETF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시장 조정기에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많다. 안전자산을 TIGER TDF2045 ETF로 바꾼다면, 퇴직연금 투자자산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93%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TDF ETF 시장의 성장 부진 이유를 기존 TDF 펀드 투자 방식을 답습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국내 TDF 순자산총액은 16조3000억원이다. 반면 TDF ETF 순자산총액은 2753억원으로 TDF 시장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기존 TDF ETF는 글로벌 자산 배분 투자를 하고 액티브하게 응용하는 등 TDF 펀드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TIGER TDF2045 ETF는 ETF의 장점과 TDF의 장점을 화학적으로 융합했다. 패시브 TDF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고 미래 수익률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예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총보수는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TIGER TDF2045 ETF 총보수는 0.19%로 책정했다. 공모 TDF 평균 합성 총보수 0.93%, TDF ETF 평균 0.75%보다 적다. 

미래에셋운용은 향후 또 다른 빈티지로의 TDF ETF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빈티지를 다양하게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은퇴 시기가 다양한 만큼 라인업 차원에서 다양한 투자자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늘려 가려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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