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T1, 우승자 자존심 지켰다…젠지, 韓 유일 패 [발로란트]

DRX·T1, 우승자 자존심 지켰다…젠지, 韓 유일 패 [발로란트]

기사승인 2025-03-25 18:15:31
DRX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해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DRX와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에서 정상에 오른 T1이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DRX와 T1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개막 주차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4팀 가운데 젠지를 제외한 DRX와 T1,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를 따내면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T1, 접전 끝에 2-1 신승

한국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마스터스 방콕 우승자' T1은 개막일인 22일 일본팀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T1은 ‘프랙처’에서 열린 1세트에서 전반을 6-6 동점으로 마친 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에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승리하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스플릿’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T1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전반을 6-6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초반 상대에게 연달아 라운드를 내주며 9-12로 위기에 몰렸지만 ‘메테오’ 김태오를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12-12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T1은 연장에 돌입한 후 두 라운드를 연이어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마스터스 우승자의 자존심이 걸린 3세트에서 T1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6개의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챙겼다. 전반을 10-2로 마친 뒤 후반에서도 흔들림 없는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 13-5로 승리했다. 

난적 꺾은 DRX와 대역전극 펼친 농심

2025년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자인 DRX는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는 페이퍼 렉스라는 난적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DRX는 23일 열린 페이퍼 렉스와 경기에서 초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맥없이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남은 4라운드를 승리한 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6라운드까지 무려 10라운드 연속 승리를 달성, 13-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10-13으로 내준 DRX는 3세트에서 ‘현민’ 송현민의 레이즈를 앞세워 13-7로 이겼다.

2024년 승격한 농심도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24일 렉스 리검 퀀(RRQ)를 상대한 농심은 1세트 초반 2-10으로 끌려갔고 후반에도 받아칠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5-13으로 패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4-8로 뒤처지면서 완패가 예상됐던 농심 레드포스는 후반에 9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13-8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3세트에서도 전반을 5-7로 끌려갔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13-10으로 승리, 매서운 뒷심을 자랑했다. 

농심과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젠지는 붐e스포츠에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무려 네 번의 연장 라운드를 이어가는 등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아쉽게 15-17로 패하면서 한국팀 가운데 유일하게 1주 차 패배를 당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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