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코인원 ‘닐리온 사태’ 들여다본다

[단독] 금감원, 코인원 ‘닐리온 사태’ 들여다본다

기사승인 2025-03-26 16:06:42 업데이트 2025-03-26 16:10:57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감독원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서 발생한 ‘닐리온(NIL) 매도 중단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26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코인원에서 발생한 알트코인 닐리온의 가격 급등락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금감원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코인원의 조치 여부를 판단한 후 사후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산 장애 발생 시 거래소는 금감원에 중요 사항을 즉시 보고하도록 돼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현장점검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계속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닐리온은 24일 오후 10시 코인원에서 상장됐다. 당시 오후 10시에 매도 거래가 오픈된 이후 10시5분에 매수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10시5분부터 10시20분쯤까지 약 15분 동안 매도 거래가 불가능해지는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상장가(585.6원) 대비 약 85배(8500%)나 높은 5만원에 걸려있던 대량의 지정가 매도 주문이 체결되면서 시세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닐리온의 매도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되면서 단 1분 만에 1200원대까지 급락했다. 고점 대비 약 98% 떨어진 것이다. 한 투자자는 “가상자산과 관련 거래소에 대한 규제완화 등이 거론되는 상황 속에 이같은 사태는 투자자 불신을 일으키는 뼈아픈 실책”이라고 토로했다. 

코인원 측은 사고 직후 “닐리온 신규 거래 오픈 이후 일정 시간 매도 주문 처리 지연이 발생해 관련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항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인원은 닐리온을 글로벌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최은희 기자, 이창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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