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드론으로 경북산불 전체 화선 분석"… 산림청, 진화전략 수립

"위성·드론으로 경북산불 전체 화선 분석"… 산림청, 진화전략 수립

드론·항공기·위성 정보 바탕 고해상도 지도화
대피· 및 진화 전략수립 활용

기사승인 2025-03-27 16:09:26
경북 의성 산불피해 영향권 분석(VIIRS기반, 3월 25일 기준). 산림청

산림청이 최근 대형산불에 대해 인공위성 정보를 활용한 전체 화선 분석을 완료하고 진화전략을 수립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경북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 초속 27m의 태풍급 바람을 타고 급격히 확산됐다. 풍속기준은 초속 17.5m 바람부터 태풍으로 분류된다.

실제 전례 없이 급격히 확산된 이번 산불은 25일 오후 서쪽 선단지 화선으로부터 직선거리 50㎞인 영덕 강구항까지 비화, 불티가 12시간 이내에 최대 51㎞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산불은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길을 키우고, 다시 민가와 산림으로 날아가는 악순환으로 피해가 더욱 커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매핑 드론, 적외선탐지 비행기, 미국항공우주국(나사, NASA)의 수오미 위성(Suomi NPP)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등을 총동원해 전체 화선을 이미지로 작성했다.

지상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화선을 고해상도로 지도화해 대피 및 진화 전략수립에 활용하고, 해양경찰청 고정익항공기를 이용해 산불 최외곽 좌표를 파악해 화선 작성에 활용했다.

또 우주에서는 수오미 위성으로 전국 대형산불 위치와 촬영 시점에 산불 확산방향 및 경계정보를 수집했다.

수오미의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는 375m급 해상도로 산불 고온영역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포착해 야간, 연구, 안개 등 시야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산불을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고, 한번에 3000㎞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아울러 산림청은 내년 발사되는 농림위성의 5m급 해상도로 한번에 120㎞ 영역을 촬영하면, 기존 위성정보와 융합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산불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여 산불 진화전략 수립과 주민대피동선 계획 등 산불재난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과학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경북지역 대형산불의 진화전략을 고도화해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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